[종로가성비맛집] 소문난집 국밥전문 원조송해 국밥집 3000원 우거지해장국 맛보기

전국노래자랑 MC로 유명한 고 송해 선생님은 종로구 낙원동에 자주오셨었다.
매우 검소하다고 알려진 송해선생님은
한끼에 2000원을 하던 국밥집에 자주오셨었고,
이곳은 원조송해 국밥집
소문난집이다.
소문난집은 낙원상가와 가깝고,
탁골공원과도 가깝다.
탁골공원에는 여전히 어르신들이 모여 장기와 바둑을 두시고 시간을 보내신다.
주변에는 이런분들을 위한 저렴한 식당이 많은데,
낙원상가 지하상가의 시장에서도 5000원에 비빔밥을 먹을 수 있지만,
3000원 국밥보다는 비싸다.
국끓이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 소문난집에는 국밥만 팔고 있다.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식당안으로 들어가면, 대부분 어르신들이 혼자서 식사를 하시고 계신다.

이곳에서는 무조건 합석을 하여 자리를 잡으면된다.
그렇게 자리를 잡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국밥한그릇과 밥한공기, 깍두기를 주신다.
밥양이 꽤 많다.
3000원의 국밥의 인심이 정겹다.
뜨끈한 국물이 얼큰하다.
고기를 넣은 것 같지는 않은데 고기맛이 난다.
온몸이 따뜻해진다.

23년 7월 이전에는 2500원이었던 국밥의 가격이 500원 올라 3000원이 되었다.
예전에는 2000원 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이곳은 어르신들의 소중한 한끼가 해결되는 소중한 공간이다.
영업시간도 엄청 길다.
오전 4시 20분 부터 21시30분 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니 사장님의 건강이 걱정된다.
이렇게 장사를 해서 남는 것이 있을까?!

메뉴는 우거지해장국.단일메뉴이다.
나머지는 술과 음료다.
계란 후라이는 2개에 2000원이다.
계란후라이를 함께드신다면 정말 호사스러운 식사를 하는 축에 속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식사를 마치면 바로 일어나야한다.
그것이 사장님에 대한 예의이고, 이곳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이다.
밥을 남기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다 먹었다.
이런곳이 아직 있어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걱정이 된다.
땅값, 임대료, 인건비, 식자재비 안오른 것이 없는데 과연 이 식당은 계속 될 수 있을까?!
3000원의 현금을 내고 나오면서 여러가지 기분이 들었다.
따뜻하게 한끼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