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이키우기

ADHD 아이 영어학원 보내기 1

choco84 2023. 10. 4. 14:03
반응형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기 직전 코로나 19가 터지고,

초등학교 입학이 미루어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초 1의 시기가 중요하다던데,

아이는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매일 EBS를 보거나 게으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조급해진 엄마는 다른 엄마들이 그런 것 처럼

대형학원의 문을 두드렸다.

 

전국적으로 지부를 여러군데 둔 곳이었고

영어유치원도 운영하고 있고,

원어민 선생님도 있는 곳이었다.

엄마들사이에서는 소문난 학원이며 많이 아이친구들도 많이다녔다

 

학원의 규모는 마치 학교 같았다.

그래서 그곳에 아이를 맡기면 우리아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대형 학원의 간판을 믿었다.

 

초1치고 숙제가 너무 많았다.

책도 그다지 재미없어 보였지만

아이가 잘 다녀줘서 기특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숙제를 챙기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아이의 작은 손으로 긴 영어문장과 단어를 적어야하는 것이 너무 힘겨워보였다.

엄마의 마음에 아이가 영어를 놓치면 안될 것 같아 힘들어해도 계속 협박하듯이 끌고 갔다.

 

학원에서는 3개월마다 담임선생님이 바뀌었다.

아이는 그 부분을 매우 힘들어했다.

적응할만하면 선생님이 바뀐다고 혼란스러워했다.

 

가끔은 학원에서 아이가 욕을 배워오고,

친구들끼리의 불화도 생기고,

시험을 못보면 울기도 했다.

 

그렇게 아이의 속이 곪아가고,

자존감이 점점 하락해갔다.

 

담임선생님과의 한달에 한번의 상담에서

아이가 수업시간에 멍을 때리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했다.

아이의 영어책에도 "***학원망해라"고 쓴 낙서가 발견되었다.

 

심난했다.

내가 아이를 망치고 있는 것일까 싶었다.

 

아이가 영어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밖에 안되었는데 영어를 싫어하게되었다.

 

2학년이 끝날 즈음

아이와 폴란드로 2달 정도 여행을 가게되었다.

남편이 폴란드로 파견을 가게되었고,

아이와 방학을 맞아 함께 아빠가 있는 곳으로 떠났다.

떠나면서 다니던 학원들을 모두 잠시 정지했다.

 

그렇게 대형어학원을 떠났다.

대형어학원은 끝까지 정떨어지게 했다.

아이가 떠난다고 하니 크리스마스선물도 하나 안챙겨주었고 아이에게 서운함을 남겼다.

더럽고 치사해서 다신 가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영어와 잠시 이별했다

 

그렇게 아이는 폴란드에서도 영어를 잘 쓰지않았다.

 

아주 가끔 아이가 외국인과 흥미있는 분야에 대해서 재미나게 대화는 했으나,

아이는 영어가 싫다고 학원을 다시는 다니고 싶지않다고 말했다.

 

초2에 영어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빨랐다.

 

엄마로써 정말 심난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아이는 3학년이 되었다.

 

 

이 글은 경미한 ADHD아이인 저희 아이에게 해당되는 것이며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닌 저의 경험담이니 참고하여주세요.

 

 

#ADHD

#에이디에치디

#과잉행동장애

#학습법

#대형학원

#영어학습

#adhd학습법

#영어

#영어학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