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이키우기

ADHD 아이 영어학원 보내기 1

choco84 2023. 10. 4. 14:23
반응형

 

영어는 한국인들에게는 정말 풀기어려운 숙제이다.

나에게도 그렇다.

영어를 어릴적부터 공부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기초는 윤선생으로 다졌는데...

중1때 포기했다.

그래도 파닉스는 잘 다져놓아서 단어는 잘외우는데 역시 문법은 어렵고 해석도 잘 못한다.

 

그런데 우리딸 앨리스는

듣기도 잘하고 말도 떠듬떠듬하고

해석하는 것도 감각이 있다는데...

단어를 영 못외운다.

파닉스를 배울때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단어를 자꾸 자기 마음대로 쓴다.

그래서 대형영어학원에서 매번 보던 단어시험에서 낙제를하고 좌절을 하고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도대체 이녀석이

영어단어를 못외우나 했다.

그래서

몇번씩 써보게도하고

입으로 외워보게도 했다.

그런데 안되는건 안되는 거다.

 

아이의 암기력이 애초부터 문제였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분야에는

놀라운 암기력을 보인다.

엄마인 나도 가끔 놀란다.

 

그것이 ADHD아이의 특성인것 같다.

우리아이는 바보가 아니고

본인이 하기싫다고 생각하는 것을 극도로 밀어내고, 증오하듯이 진저리를 친다.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

 

대형어학원에서는

과거형을 배우고 있었다.

아이의 영어학원담임에게 아이가 영단어시험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시험보는 단어의 숫자를 줄여주셨음 하니까

다른 엄마들은 외워야할 영어 단어 숫자를 더 늘려달라고 한다는 요청을 한다고 해서

뜨악했다.

초2 아이들의 삶이란 참 고달프구나 했다.

 

그리고 2학년 학기말 학원을 그만 두고

폴란드로 가서

2달의 시간을 보냈다.

영어는 쓰지않았다.

쓰고싶어하지않았다.

아빠와 엄마가 영어를 쓰더라도 귀를 닫고 있었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러다가 체코 프라하에 갔다.

그곳에 장난감 매장 안에 나비 전시관이 있었고

생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그곳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엄마아빠는 들어가고 싶지않으니까

혼자들어가라고 했다.

그리고 티켓을 끊어주고 우리는 전시관 앞에서 앉아 아이를 기다렸다.

 

30분쯤 지났을까!

두명의 외국인 여자아이들이 오더니 우리에게

혹시 한국여자아이를 아냐고 물었다.

그곳에 들어간 한국 여자아이는 우리아이 뿐이라 맞다고 했더니

" Your daughtor is very amazing "

이라고 하면서 아이와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거다.

 

갑자기 어메이징이라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얼떨떨했다.

ENFP이긴 하지만

저기서도 본능을 숨기지 못하고 설친건가?!

랩핑이 되어 전시관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으니까

십여분후 전시관에서 나온 아이를 보니 기분이 좋아보였다.

아이에게 물었다.

도대체 안에서 무슨일이 있었던거냐고?!

아이는 그냥 자기는 안에 들어가서 나비들을 보고

자기가 아는한 나비에 대한 이야기를 그곳에 있던 사람들에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 뭔 이야기를 했는지는 설명을 안한다.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아이가 떠듬떠듬 외국인과 대화를 한것 같긴하다.

 

이 아이가 몇년동안 영어학원을 허트로 다닌 건 아니구나 했다.

 

그래 희망은 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3학년이 시작되었는데

바로 코로나 양성으로 아이와 나는 집에 갖혀있었다.

마스크를 아무도 안쓰는 폴란드에서는 안걸렸던 코로나가

한국에 와서 걸렸다.

아마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옮은 것 같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아무튼ㅠ

 

그렇게 학원이 없는 3학년의 3월이 지나고 아이도 슬슬 몸이 근지러웠던 것 같다.

 

미술 태권도를 다시 보내고

영어학원도 다시 보내려고 보니까

다시 고민이 되었다.

 

다시 가까운 대형학원으로 가야하나?!

아님 작은 학원?!

아니면 개인 과외?!

 

엄마들의 학습 정보가 있는 카페에 나의 고민을 올렸다.

 

영어에 정이 떨어진 아이 어떻게 다시 영어 공부를 시켜야하나요?!

초3에 영어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빠른데...

고민이 크네요!!

도와주세요!!

 

진짜 잠도 못자고 써칭하고 정보를 모았다.

 

거기서 영어 과외가 나을 수도 있겠다는 답을 보고 솔깃했다.

 

개인과외

영어를 1대1로 배우는 것

 

비용은 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는 비싸겠지...

 

그래서 알아보다가 학교 앞에 제일 잘 보이는 영어학원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했다.

 

아이들이 시간당 10명내외의 원장직강의 개인교습소인데,

일단 아이를 데리고 가보기로 했다.

 

아이의 기준은 선생님이 친절하시고 학원의 위치가 가까운 것이다.

 

지난번에 다니던 학원은 길에서 1시간 반은 버렸었다.

그리고 차안에서 나쁜 것을 다배웠다.

게임, 욕 등등

 

학원을 가서 아이의 현상태를 이야기하고

레벨 테스트를 해봤다.

 

역시나 레벨테스트는 형편없다.

실력도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상태라고 했다.

 

대형학원의 특성상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갈 수 밖에 없기에

우리 아이같은 아이는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2년동안 학원 원장의 월세를 내줬구나ㅠㅠ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영어에 대한 거부감과 트라우마였다.

 

그래서 영어교습소 원장은 개인 과외를 추천했다.

 

영어에대한 트라우마부터 극복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adhd

#영어

#영어공부

#영어학원선택

#영어학원

#대형영어학원

#영어과외

#개인교습소

#영어트라우마

#영어거부

#영어와친해지기

#경미한adhd

 

 

 

반응형